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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악마의 재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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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00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27회 작성일 24-06-11 14:10

강원도 산간은 영하 7도 아직 겨울의 끝자락이라 실내난방의 온도는 건조하고 따뜻한 바람으로 가득 차있었다.


그 텁텁한 열기를 가작하지 못할 정도로 게임에 열중하는 플레이어들은 후덥지근해서 겉옷을 벗어 의자 등 받침에 걸어둘 뿐이었다.

화려한 조명과 수 많은 테이블 뒤로 플레이어들의 탄성과 탄식이 뒤섞인 카지노는 참 묘하다.


온도와 소음, 시각적 효과까지 철저하게 카지노를 잡고있는 장치들이다.


현실을 잊게 하는 신기루처럼 어느 욕망에 사로잡힌 공간이랄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식당으로 올라가는 모든 유저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갔다 허리까지 찰랑거리는 생머리, 균형 잡힌 몸매에 건강미가 가득했다. 그녀는 휴대폰 케이스에서 5만원 한 장을 슬롯머신 투입구에 넣으며 "ㅅ* 그림이 엉망이야!" 라고 말하여 표정이 일그러져 있다.


스핀 한 번에 2천원씩 증발하는 슬롯머신에 5만원은 돈도 아니라는 식으로 자꾸만 빨려하는데 5개의 릴은 좀처럼 맞춰지려 하지 않는다. 그녀는 스핀 버튼을 미친듯이 두드렸다. 


나는 그녀를 한참 지켜보다가 콜라를 내밀었다.


"콜라 한 잔 드리고 진정하세요"

그녀가 놀라며 나를 보았다.

"저를 아시나요?"

"아니요"

그러자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그런데 왜?"


길거리에서도 이유 없이 호의를 베푸는 사람은 경계대상이다. 그게 카지노에서 그렇다면 더욱 경계가 생긴다.


"곧 그림이 다섯 대가 내려올 거예요. 풀 베팅하세요."

"그걸 어떻게 아시나요?"

"소리가 그렇거든요, 믿어보세요. 제 말이 틀리면 벌금 물겠습니다."


그녀는 콜라는 한 모금 마시고 나를 믿고 베팅을 풀로 올렸다. 보너스가 나오길 기다린 그녀는 나를 믿고 싶었다보다. 

머신은 속절없이 돌아가며 여전히 그림은 따로 놀고 있었다. 크레딧이 거의 다달았을때 1레인이 그림이 턱 걸렸다.


"어?!"


나의 손은 본능적으로 그녀의 손을 밀쳐내고 스핀버튼을 덮쳤다. 

처음보는 청년이 자신의 손을 만졌는데도 그녀는 불쾌감을 느낄 겨를도 없이 경이로운 그림에 압도를 당했다.

놀랍게도 모든 레인마다 가득 들어차도열하면서 보너스의 빵빠레를 울리고 있다. 


"얼마 넣으셨나요"

"100만원쯤 될거에요"

"이 그림은 제가 봤을때 100바퀴 넘게 돌 거같네요, 카지노에 세금 내셔야할거 같네요."


보너스가 연타로 걸리면서 슬롯머신은 요란한 음향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켜 끌어왔다.

그녀의 기계 앞으로 몰려와 잭팟을 구경했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나는 씩 웃으며 자리를 뜰려는 찰라


"잠시만요! 보너스 끝날 때까지 기다려요!"

"네?"

"잭팟 반띵해야죠"

"괜찮아요, 그런거 바라고 말씀드린거 아니에요"

"알아요, 하지만 그쪽이 안알려줬다면 전 돈 다 잃고 집에 갔을거에요"


"도움은 드렸지만 시상금은 괜찮습니다. 역전하시면 저한테 기계를 넘겨주세요. 그거면 충분합니다."


"네 그럴게요"


그녀의 슬롯머신은 400만원의 상금을 토해나고 멈췄다.


"제가 너무 많이 뽑아 먹어서 괜찮을지는 모르겠네요"

"떨어지는게 있길 기대해야죠."


그녀가 바우처를 교환하러 간 사이 그림이 지그재그로 맞춰 끌어올라가는 중이었다.

다시 돌아온 그녀


"또 터졌어요?!"


"그러게요, 재탕은 쉽지 않은데 오늘 운이 따르나 봅니다."


그녀는 기계를 나에게 양도했지만 전혀 아쉽지 않았다. 자신을 도와준 청년에게도 운이 떨어지길 생각했다.


"이번에는 몇 점이나 나올까요?"


"흠.. 4연타로 100만원?"


나에 말대로 110만원이 기록됐다. 나는 미련없이 바우처에가서 돈을 교환했고, 구경꾼들은 서로 그 머신을 차지하기 위해서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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