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빵후기 2화
반응이 좋으셔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둘쨋날에는 대부분 검찰청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습니다. 검찰조사도 경찰 조사와 똑같은 형식으로 봅니다.
가끔 좋은 검사님들은 담배도 한까치 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주기도 합니다.
그때 저는 나이가 어려서 검찰분들이 혼도 내주시고 좋은 이야기도 해주셨었는데, 그때 이야기들은 아직까지 마음속에 남네요.
그렇게 조사가 끝나고 나면, 영장 실질심사를 받게 됩니다.
영장 실질심사란 피해자의 구속여부를 논하는 것인데, 당직 판사가 나의 죄목, 주거, 직업 , 혐의에 대한 증거임멸 또는 도주우려등을
따져서 구속 여부를 판가름 하는 것 입니다.
그렇게 오전에 영장실질심사가 끝나게 되면, 다시 경찰서로 넘어와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기다려야 됩니다. 이때만큼 시간이 정말
안가더라구요.
오전 6~8시쯤이면, 구속영장 여부가 나오는데, 저는 당연히 도주우려가 있다고 판단되어 구속영장이 발부가 되었습니다.
구속영장이 발부가 되면 3~7일정도 유치장에 지내다가, 교도소 혹은 구치소로 넘어가게 됩니다.
교도소와 구치소의 차이점은 크게 없습니다. 구치소에서 재판을 받고 형이 확정이되면, 교도소로 넘어가는 식인데 구치소에도 기결수가 있기도 합니다.
이때, 기결은 형을 확정받고 살아가는 사람이고, 미결은 재판중에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
저는 부산 구치소에 가게 되었는데, 부산구치소는 시설이 정말 오래되어 대한민국 구치소중에서 시설이 좋지 않기로는 최고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구치소에 가는 내내 정말 별의별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그랬지 하는 후회와 온갖 자괴감이 들면서 제 자신을 원망하며 자학하게 됩니다.
그렇게 호송되어 가는 사람들과 같이 가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구치소에 들어가게 되는데, 처음 구치소를 보는순간 할말을 잃었습니다.
이 곳에서 얼마나 머물게 될 지 알 수 없는 출ㄹ소일을 생각하며 지긋지긋한 구치소 생활이 시작 됩니다.
처음 들어가게되면, 자기 물품들을 검사하고 봉투안에 넣습니다. 군대와 거의 동일하죠. 그리고 담배나 라이터 등등 흉기가 될 수있는 물건들은 죄다 압수됩니다.
담배같은 경우에는 교도관들이 압수해서 자기들 끼리 피곤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관복(죄수복)을 갈아입기전에 항문검사를 하는데, 몸속에 약이라던지 각종 불법소지품들을 항문에 숨겨오는 사람들이 있어서 기계로 항문속을 적외선 감지기로 검사를 합니다.
모든 검사가 끝난 후 샤워를 하고 개인물품 칫솔, 비누 , 수건등을 수령받고 관복으로 갈아입게 됩니다.
그 후 순서대로 수감자 차트를 작성을 하는데, 대충 주소 , 나이 , 직업등을 작성합니다. 그리고 작성 후 신입방으로 향하게 됩니다.
처음 신입방에 들어갈 때는 마약범,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아무방에나 집어넣습니다. 부산 구치소에는 6인실 , 12인실 , 독거실(독방)이 있는데, 저는 6인실에 들어가게 됩니다.
시설은 완전 최악이였습니다. 바닥은 나무바닥이고, 화장실은 오래되어서 곰팡이가 펴있고 구멍이 뚫려있어 바깥 바람이 그대로 전달 됩니다. 그 당시가 12월달 이였기 때문에, 찬바람이 그대로 들어와 정말 추웠습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마당에 일단 밥부터 챙겨먹기 시작합니다. 사동도우미가 신입을 위한 밥을 따로 챙겨와서 줍니다. 밥은 방에 조그마한 틈이 있는데 그곳으로 전달을 해 줍니다.
그릇은 모두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으며, 통에 받아서 밥그릇에 나눠서 밥을 푸고 밥을 먹습니다. 그때 밥은 그럭저럭 괜찮았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설겆이를 하고나서 그 당시 오후 8시30분이 넘어가는 시간이 되어 잠자리를 준비를 하고 누워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때는 첫날방이였지만 너무 지쳐있던 상태라 잠이 금방 들었습니다.
3화에 다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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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치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세한 글이네요. 다시는 가시지 마시길
ㅋㅋㅋㅋㅋ 잼나네요
다신 가시지 마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