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러 김소영
카지노로 가는 길은 언제난 황량하다. 정말 귀양길의 페족이라도 된 기분이랄까..
그럴 것이 마음의 정처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무작정 카지노를 찾아갔다.
몇날 며칠이고 게임에 몰두하다 보면 상처가 아무는 기분을 들게한다.
그렇더라도 카지노 가는 길은 미치도록 외롭게 만든다..
강원도에 카지노에 생긴 이후로 도로가 시원하게 뚫렸지만 나는 옛길을 선택하여 갔다.
백두대간의 아늑한 품 자락을 느끼면 게임을 하기전에 마음에 평화를 찾는달까..
길가의 거의 무너져가는 시골식당에서 밥을 먹는 것이 좋았다.
카지노를 가는길 막국수 집을 발견하고 차를 정차했다.
나는 구석자리에 가서 앉을 후 막국수를 주문했다.
여 : 카지노 가는 길인가 봐요?
긴 생머리와 흰 피부를 가진 아가씨가 막국수를 가져왔다.
나 : 어?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다. 낯익은 얼굴..
나 : 김소영 딜러 맞죠?
여 : 우와, 어떻게 제 이름까지 기억을 다 하세요?
나 : 워낙 눈에 띄셔서, 그런데 소영씨가 왜 여기 있으신가요?
여 : 엄마 식당이에요. 오늘 일도 쉬는날이라 도와드리러 왔습니다.
나 : 강원도 출신이신가 봐요?
여 : 네 여기가 고향입니다.
나 : 카지노 밖에서 만나니깐 새롭네요.
여 : 저도요, 그럼 식사 맛있게 하세요.
제가 막국수 먹는 방법을 알려드려도 괜찮을까요?
나 : 감사하죠
여 : 먼저 식초와 겨자, 설탕을 조금씩 가미하고요. 절반쯤 먹고 나서 육수를 부어 보세요.
그녀는 카지노에서 손님들의 사람을 뜸뿍 받는 에이스 딜러였다.
친절해서 나도 기억에 남는 딜러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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